티스토리 뷰
2024년 현대자동차의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된 주요 계획과 전략들을 바탕으로, 현대차가 추구하는 전기차(EV) 확대와 미래 이동성을 위한 전방위적 전략을 설명하겠습니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Hyundai Way)’라는 비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하며,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1. 전기차 모델 확대 및 생산 목표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21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립하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고성능 및 럭셔리 EV를 포함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전기차 수요의 증가에 대응하며, 대중적인 전기차부터 고급 라인업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2. 하이브리드와 EREV 기술의 확장
전동화 전략에서 전기차만이 아닌 하이브리드 및 확장형 전기차(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기술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EREV 모델을 출시할 계획으로, EREV는 내연기관 엔진을 주로 배터리 충전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주행거리를 연장하면서 전기차와 유사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혼합형 전동화 전략은 EV 전환이 어려운 지역에서의 수요를 충족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입니다.
3. 배터리 기술의 혁신
현대차는 배터리 기술 혁신을 전동화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차세대 고밀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새로운 CTV(Cell-to-Vehicle) 배터리 구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CTV는 배터리를 차량 본체와 통합하여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하고, 부품 수를 줄여 차량의 무게를 감소시키는 방식입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24년에 국내 연구소에서 새로운 배터리 연구 시설을 개소하여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가격대가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고성능 NCM 배터리를 결합하여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배터리 옵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4. 생산 및 공급망 확장
현대차는 글로벌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하며, 2030년까지 연간 55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북미의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메타플랜트와 한국 울산의 EV 전용 공장을 포함하여, 전 세계 주요 지역에 걸쳐 총 100만 대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북미에서는 기존 아이오닉 시리즈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여 현지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5.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
현대차는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 개발을 통해, 차량의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OTA, Over-the-Air)로 강화하고 자율주행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 및 관리 능력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이는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고객이 최신 기능을 빠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차량의 잔존 가치를 유지하는 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6. 수소 사업과 친환경 모빌리티 확장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사업 확장도 계획 중입니다. 수소를 활용하여 항만과 물류를 포함한 상업용 부문에서도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수소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용 차량과 중장비 산업에서도 수소 연료전지 적용을 확대하여 친환경 모빌리티의 저변을 넓힐 계획입니다.
7. 재정 목표 및 주주 환원 정책
현대차는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비용 절감과 더불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입니다. 이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면서도 투자자와의 신뢰를 유지하려는 현대차의 전략적 접근입니다.
8. 지역별 맞춤형 전략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세워 전동화 전환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하이브리드와 EV를 중심으로,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경제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EV를 병행하여 판매합니다. 이와 같은 맞춤형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각 지역에서 최적화된 차량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목표를 실현할 것입니다.
결론
현대자동차의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 내용은 전동화와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 지역별 맞춤형 전략, 배터리 기술 혁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 등 전방위적 목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